안녕하세요. 마탑주입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여러가지 고민 끝에 이번에 마탑을 설립하고 주변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마탑은 어쩌면 이상일 수도 있는 저의 꿈들 중 하나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지난 20여년 간 스타트업에 있으면서 겪었던 다양한 어려움들도 있었고, 창업을 하면서, 또 코파운더로 있으면서 겪었던 여러 갈증들, 그리고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렇게 마탑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존재하고,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이러한 조직의 구성원으로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많이 하는 이야기들은 “인재가 부족하다.” 라고 하고, 일을 찾는 사람들은 “좋은 일자리가 없다" 고 말합니다.
흔히들 하는 말이 “그럼 경력을 어디서 쌓느냐" 라는 말이죠.
ChatGPT가 등장한 이후 이러한 경향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잡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잡무를 대신할 수 있는 주니어의 필요성은 점점 적어지고,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 많은 기업들이 가진 생각과 아이디어들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고, 그들을 찾는 사람들 만큼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의 수는 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현실은 이들 보다 더 각박합니다. 능력있는 인재들은 높은 보수를 선호하고, 또한 보다 폭넓은 자유를 갈구합니다. 좋은 인력을 채용한다 하더라도 더 좋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떠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하고, 오직 꿈만을 쫓으며 스타트업의 비전을 공감하는 소수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주변에서 저를 보면 “개발 참 잘하게 생겼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발자도 아니고, 엔지니어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저보다 더 빨리 잘 만들 수 있는 동료를 찾는 동안, 그 사이에 개발을 할 수 있었을 뿐이죠.
스타트업의 생태계에서 가장 많이 겪는 고민들은 “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 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이 성장해 가면서 기업이 되고, 또 조직이 되어가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조직관리, 법률, 회계, 프로젝트의 설계, 마케팅 등등 다양하게 말이죠.
“마탑"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직의 구성원"이 올바른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곳은 더이상 없습니다.
“스타트업"이 어떻게 시작하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 해야 할 지는 오직 대표자의 몫이었습니다.
“마탑"은 이런 곳입니다.
마탑은 “의뢰"(Quest)를 받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고민하시는 개발, 법률, 마케팅, 경영 등의 어려움들을 접수합니다.
접수된 의뢰는 평가를 거쳐 의뢰의 가치가 합당한지, 난이도는 얼마나 되는 지 평가를 거칠 계획입니다.
의뢰에 대비한 보수가 합당하지 않다면 접수하지 않고, 상담을 거쳐 조율하려고 합니다.
의뢰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통하여 의뢰를 명확히 하고, 접수된 의뢰는 마탑의 회원이나, 회원이 소속된 기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의뢰의 난이도, 기밀성에 따라 공개 여부와 등급이 결정되며, 이는 회원의 등급에 따라 열람권한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마탑의 구성원은 그동안의 성과와 경력을 통해서 등급을 구분하고, 구성원의 권한과 멘토, 멘티의 역할을 매칭시킬 계획입니다.
마탑의 구성원은 마탑의 직원이 아니며 대신, 각 구성원의 신뢰도와 성과를 마탑에서 관리 및 공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마탑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개발" 뿐만 아니라 “기획",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이는 마탑의 구성원의 역량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며, 공고할 예정입니다.
마탑은 의뢰를 받을 뿐만 아니라, 멘토링 및 교육, 컨설팅 활동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확립되지 않았으나, 마탑의 구성원들이 채워지면 이러한 부분들도 좀 더 명확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이제 시작하는 마탑이라, 여러 부분에서 부족하고 또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탑의 설립을 알림과 동시에, 마탑 공개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100일간 마탑의 구성원과 의뢰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마탑의 구성원은 구성원의 경력과 참여하고 계신 조직에 따라 “의뢰"를 수행하거나 마탑의 네트워킹을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다년간의 경력을 가지고 계시거나, 조직을 이끌고 계시는 분이라면, 마탑의 “의뢰"를 수행하실 수 있도록 연결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마탑에서 진행할 멘토링 프로그램, 또는 네트워킹을 통하여 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 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탑은 의뢰 또한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뢰를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의견을 수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 또는 전문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시켜 드리는 역할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마탑의 규칙을 함께 정해주실 “자문”위원분들도 모시고 있습니다. 마탑의 규칙은 언제든 수정될 수 있지만, 항상 공개된 공간에 공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마탑의 비전을 알려드리면 이러한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외주업체나 알바 업체를 통하여 수행할 수 있는 일들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작고 손쉬운 의뢰들은 그런 곳을 통해서 의뢰하시는 것이 보다 빠르고 저렴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마탑"에 의뢰하실 의뢰들은 “정말 마법사가 필요한" 의뢰만 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은 것",
“중요한 일이라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 일",
“지속 가능한 결과물이 필요한 일",
“목적은 명확하지만 구체화되지 못하여 도움이 필요한 일"
위와같은 의뢰들을 위주로 마탑에 의뢰를 주시면 마탑이 더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탑은 마탑주 1인 조직이기도 하지만, 마탑의 의뢰는 마탑주만 할 수 있는 일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마탑주 1인이 할 수 없는 일들은 마탑의 구성원들을 모시면서 더 많은, 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3년 10월 10일 마탑주 배상